2005년 09월 22일
삼백만원프로젝트_중간평가_강영민
강영민 프로젝트에 대한 정리
가. 대외용 정리버전 내지 현재까지의 진행과정에 대한 요약
태극기 프로젝트에서 오픈 더 아트뱅크로-일종의 정보서비스 개념의 공공미술(등촌1돈 일대)
처음에는 집집마다 한집 태극기걸기를 생각했었는데, 지역의 공공미술환경을 살펴보고 동네주민들의 공공미술에 대한 반응을 알아가게 되면서 프로젝트의 성격이 좀 달라졌다. 특히 공공기관(대표적으로 동사무소)의 공공미술 환경을 보면서 이런 것들을 바꿀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등촌동 일대의 주민들이 생각하는 공공미술에 대한 생각을 기반으로 지역의 공공기관에 적절한 공공미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있다.(공공미술에 대한 다양한 의견전달, 인포메이션제시, 작품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서) 그래서 결국 미술은행제도를 지역주민들과 지역의 공공기관에 직접 연결시키는 형태로 발전을 하게 된 것이다. 이상이 개략적인 개요인데 이 과정을 살펴보고 기획자로서 느낀 문제의식을 코멘트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나. 세부변환과정 변환과 평가
“내가 화가로서 지역주민과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한집에 한 그림 걸기 운동이라도 벌여볼까? 마침 내가 사는 동네에 반상회가 열린다고 하니 나가봐야겠다.”
---------------------------------------------------------가장 소박한 단위에서의 일반적인 고민으로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작가의 지역 사회 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물음으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된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의식으로 수렴할 만한 내용이며 전체 프로젝트와 내용을 공유하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다른 팀의 경우도 대동소이하게 지역에서 필요한 공공미술을 알아보려 하였고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의견수렴을 진행한 바 있다.
“한 집 한 태극기 그림 걸기 운동을 해야겠다”
---------------------------------------------------------------여기서 말하는 태극기는 다의적이기도 하다. 그림걸기에 방점을 둔다면 말이다. 혹은 작가가 그즈음 준비 중이었던 개인전의 내용이 확장된 것이기도 하다. 물론 그 실현가능성은 처음부터 애매한 형태로 존재한 것도 사실이다. 개인전에서 작가가 보여주었던 태극기의 의미라면 여러 가지 면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로 생각해볼 만 하지만 프로젝트의 제약조건상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된다. 물론 그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약조건의 한계를 넘어설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아직은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도 없고, 범위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의지만 표출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운동이라 평가한 측면이 이채롭다. 어떤 면에서는 운동으로서의 성격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작업실은 1층이라 동네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지역의 의견 수렴은 이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역에서 필요로 한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측, 조사, 수렴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원하는 것들이란 것들도 단순히 주민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양적인 파악에서 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현실적인 조건에서 지역에서 원하는 것들과 절합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를 매개하는 것이 작가의 작업일 수 있겠고 여기서 좀더 심화된 고민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어떻게 의견을 수렴할까 하는 것이다.
“05 삼백만원 프로젝트 작업계획
1. 작업명칭 : 태극기
2. 작업기간 : 2005년 8월 10일 ~ 2005년 8월 30일
3. 작업장소 : 등촌 1동의 오피스텔 및 공공장소
4. 작업내용 및 방법
① 8월 10일 ~ 8월 15일 : 동네주변 공공장소의 공공미술품 파악. 시민 설문조사
② 8월 16일 ~ 8월 20일 : 설문조사 결과 각 기관의 장에게 전달
③ 8월 21일 ~ 8월 30일 : 각 기관의 의견수렴과 미술품 대치 제안
* 작업의 모든 과정을 블로그(http://youngmean.egloos.com)에 올린다. ”
----------------------------------------------------------작업에 대한 개략적인 윤곽이 시작되었다. 그 출발은 등촌1동에 한정하여 지역에 대해 파악(지역의 공공미술, 지역주민들의 생각들)하여 그 결과를 각 기관의 장(아마도 동사무소라든가 그 지역의 공공기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아마도 추측해 보건데 이런 내용들이 아닐까. <경험적으로 확인한 것도 있고 구체적인 실측을 해보니, 지역에 있는 공공미술이 문제가 많고 허술하다-그리고 인터뷰와 설문결과 지역주민들은 그런 공공미술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견 수렴의 내용 중엔 그렇다면 어떤 미술이 있었으면 좋겠냐는 의견 역시 들어 있다.-그래서 어떤 식의 미술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주민들의 으견을 공공기관에 전달한다.> 식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그 다음은 그런 미술품으로 대체하자는 말이 나올 수 있는데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미술품으로 모두 대체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정적으로 주민들의 관심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작가의 작업에 대한 개념이 바뀐 면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작가 자신의 작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방식으로 작업의 의미를 채우고자 하는, 이른바 개념적인 설정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결국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미술품으로 대체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너무 많고, 작가의 역할도 많이 축소가 되있거나 개념적으로 전치되어 있다. (일종의 코디네이터, 인포메이션 서비스 전달자로 방향전환을 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의견들을 수렴하는 선에서만 프로젝트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의견을 어떤 식으로도 수렴하는 것은 필요하다.
--------------------------------------------------------전체 프로젝트의 방향에 따르자면, 문제는 이러한 의견들을 가지고 어떻게 작가가 미술적인 방법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키워드는 미술적인 방법이다. 그렇다고 어떤 구체적인 실천으로 한정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려가 필요한 사항이다.
“누구나 사는 동네에 수많은 공공기관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공공기관에는 수많은 미술품이 있다. .그 미술품들을 보며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 십중팔구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왜냐하면, 공공기관의 미술작품의 기능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무색무취의 피드백이 없는 무사 안일한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모두의 취향에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두의 취향에 맞추지 않는다. 그러려면 관심자체를 끌지 않는 작품을 걸어두어야 하는 것 일테니 말이다.:
----------------------------------------------------------------작가의 생각은 공공기관의 미숲품으로 다시 시선을 돌린다. 지역에 대한 고민과도 물론 연결이 된다.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동사무소 같은데 걸려 있는 무색무취의 키치 같은 그림들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공공미술의 환경을 작가는 주목하고 있고 이를 어떤 식으로든 개선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식의 시선은 우선 의미가 있다. 지역의 공공기관이라 할 만한 곳 역시 지역의 주요한 공공의 공간이자 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김주호같은 작가의 작업이 겹쳐지는 맥락이기도 한데, 강영민 작가는 다른 식의 방향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의 미술품 컨설턴트 같은 형태, 그 전거와 맥락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데이터이고, 작가적 노하우를 가지고 컨설팅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런 무사 안일한 공공미술환경에 대해 기관과 시민들의 공공미술품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고취하고, 대안적인 제안을 제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서의 관건은 뒤의 술어들이다. 기관과 시민들의 새로운 의식을 고취하고, 대안의 제시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새로운 의식을 고취시키고 대안을 제시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누락되어 있고 그것을 작가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 예를 들어 의식고취도 단순한 설문이나 의견 제시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닐 테고, 대안의 제시라는게 의견의 제시만으로 한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우 포괄적인 말들이긴 한데, 의미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어떻게 실현하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미술은행에서 구입한 작품들의 매치메이커-미술은행에서 구입한 작품들은 각 공공 기관에 대여된다. 곧 그 작품들은 공공미술작품이 되는 셈이다. 작품 선택을 시민들이 직접 할 수는 없을까? 미술은행 웹사이트에서 얼마든지 작품을 둘러볼 수있으니 말이다.”그래서 작가는 프로젝트 명을 변경하자고 제안한다. *Open the Art Bank 프로젝트명 변경 요청합니다-확정된 프로젝트명은 '오픈 더 아트뱅크(Open the Art Bank)'-미술은행의 계좌를 연다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이 바뀌었다!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어떻게 보자면 모두의 미술품일 수도 있는 태극기에서 아트뱅크를 열어보자는 것으로... 이런 고민은 어떤 면에서는 작가의 논리대로라면 자연스럽게 전개된 문제의식이기도 하다. 미술은행 제도 시행과 미술은행의 기능 중의 하나로 설정된 공공기관의 대여가능성을 주목한 것이다. 최근 여러 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술은행이 작가의 공공미술에 대한 의식고취와 대안으로 외삽된 것 같다. 분명 미술은행의 취지에는 이런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으로서 정부는 공급자 측면에서 작가에 대한 지원정책을 펴는 한편 수용자 측면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강화 등 미술 문화의 향유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들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정부가 미술품을 구입하여 이를 공공기관 및 일반에게 대여함으로써 국민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미술은행 제도도 바로 수용자 측면에서의 정책 취지를 감안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미술은행에서 동네의 동사무소에까지 미술품을 대여한 경우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제도로 시작된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의 문제는 과연 그것이 실현가능한 가에 있고(더 알아봐야 할 사항) 그것이 강영민 작가의 작업으로 대치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보의 전달자, 일종의 코디네이터로서의 작가개념이 전환되었는데 이도 논의의 대상일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은 이 프로젝트의 애초의 고민들, 미술과 미술가의 사회적 쓸모와도 연결되는 문제이다. 미술과 특히 미술가는 어떤 식으로 사회적인 쓸모를 갖는가 하는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고 작가는 자신의 쓸모를 의견수렴과 정보제공으로 한정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새로운 형태의 작가개념, 작업개념, 공공미술 개념으로 확장해서 고민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음에서 걸린다. 곧 이 프로젝트의 핵심어 중의 하나가 지역사회에서 느끼는 문제의식을 미술적 방법을 통해 해결해보자는 것이라 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미술적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미술적 방법이라, 적어도 통념상으로는 기존의 작업의 방식들, 미적인 유용성을 창출해내는 일련의 것들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작가가 반드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식으로 단순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것과 연관된 창작의 개념, 미적인 실천의 개념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가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다. 기획자로서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 실천의 주체가 작가이고, 그것이 한달 노동력의 대가를 받아야 하는 작가 개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술은행 제도가 있다 해도,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작가의 미술적 실천일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런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으로 창의적이란 점두어가 피곤하게 따라다니는 작가의 역일 수 있냐는 것이다. 무언가 약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런 지점이다. 물론 아닐 수 없는 이유도 없겠지만.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도 강영민 프로젝트의 가장 관건이 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단순한 정보의 전달을 넘어서는 생산적인 측면이 어느 정도 결합되어야 하지 않을까가 기본적인 소회이다. 뇌와 팔다리의 노동력이 모두 소모된, 그러면서도 기존의 논리들과 구별되는 작가적인 무언가가 결합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그리고 한편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이렇게만 진행될 경우 지역성의 문제가 약간은 탈각된 좀더 포괄적인 문제제기 일 수 있다는 것도 걸린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기 때문에 쉽게 모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하튼 미술적 방법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을 견지하면서 미술은행제도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에 있어서도 좀더 구체적이고 진행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 중간평가.
*기획자도 그렇고, 작가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작업의 진행이 매우 늦어졌다. 지역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좀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설문지 작업, 개별 면담 등) 그리고 공공기관 역시 구체적인 실측과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데이터화 작업 역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트뱅크와의 연결지점을 좀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 지역의 공공미술에 대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단순 외삽되고 대체된 느낌이 강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기 위한 것들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아트뱅크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정리될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결국 문제는 계좌를 어떤 식으로 열까라는 것인데 좀더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와 연관하여
*아트뱅크의 미술품 대여가능성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타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적인 프로세스는 물론이고 실천형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작가의 미술적 실천, 방법에 대한 좀더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결국 미술로 어떻게 등 긁냐가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다. 작가의 실천에 대한 것들도 다시 원론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작가만의 고유한 개입이란 것도 좀더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다. 곧 지역의 공공미술에 대한 의견 수렴과 공공기관에 대체방향의 제안의 중간과정에 아트뱅크만이 아닌 작가적 개입, 작가적 실천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문제는 진행형으로 해야 할 듯 싶다.----이 부분은 아직까지 단언할 무제는 아니긴 하다. 미술을 포함하여 공공미술의 영역을 넓혀서 생각해보면 분명 가능한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웃풋 작업에 작가의 노력이 어떤 식으로든 있어야 하지 않을까가 문제의식이다. 마을의 주민들이 잘 모이는 장소에서 전체 작업의 과정을 보여준다든지, 지역의 방송에 출현하여 이를 알린다든지, 반상회 회보에 이 내용을 알린다든지, 일일 퍼포먼스를 수행한다든지, 현수막을 디자인하여 내건다든지, 모 여튼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최종적인 내용의 하나로 작가 거주기반의 지역사회 미술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것 인만큼, 그 가능성의 과정을 도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프로세스의 과정에서 생기는 데이터화 작업, 샘플링 작업이 요청된다. 일종의 모델화 작업 역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 부분은 아마도 기획자의 몫도 들어있는게 아닐까 싶다.
*프로젝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잘해보자는 것.
가. 대외용 정리버전 내지 현재까지의 진행과정에 대한 요약
태극기 프로젝트에서 오픈 더 아트뱅크로-일종의 정보서비스 개념의 공공미술(등촌1돈 일대)
처음에는 집집마다 한집 태극기걸기를 생각했었는데, 지역의 공공미술환경을 살펴보고 동네주민들의 공공미술에 대한 반응을 알아가게 되면서 프로젝트의 성격이 좀 달라졌다. 특히 공공기관(대표적으로 동사무소)의 공공미술 환경을 보면서 이런 것들을 바꿀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등촌동 일대의 주민들이 생각하는 공공미술에 대한 생각을 기반으로 지역의 공공기관에 적절한 공공미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있다.(공공미술에 대한 다양한 의견전달, 인포메이션제시, 작품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서) 그래서 결국 미술은행제도를 지역주민들과 지역의 공공기관에 직접 연결시키는 형태로 발전을 하게 된 것이다. 이상이 개략적인 개요인데 이 과정을 살펴보고 기획자로서 느낀 문제의식을 코멘트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나. 세부변환과정 변환과 평가
“내가 화가로서 지역주민과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한집에 한 그림 걸기 운동이라도 벌여볼까? 마침 내가 사는 동네에 반상회가 열린다고 하니 나가봐야겠다.”
---------------------------------------------------------가장 소박한 단위에서의 일반적인 고민으로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작가의 지역 사회 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한 기본적인 물음으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된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의식으로 수렴할 만한 내용이며 전체 프로젝트와 내용을 공유하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다른 팀의 경우도 대동소이하게 지역에서 필요한 공공미술을 알아보려 하였고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의견수렴을 진행한 바 있다.
“한 집 한 태극기 그림 걸기 운동을 해야겠다”
---------------------------------------------------------------여기서 말하는 태극기는 다의적이기도 하다. 그림걸기에 방점을 둔다면 말이다. 혹은 작가가 그즈음 준비 중이었던 개인전의 내용이 확장된 것이기도 하다. 물론 그 실현가능성은 처음부터 애매한 형태로 존재한 것도 사실이다. 개인전에서 작가가 보여주었던 태극기의 의미라면 여러 가지 면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로 생각해볼 만 하지만 프로젝트의 제약조건상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된다. 물론 그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약조건의 한계를 넘어설 여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아직은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도 없고, 범위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의지만 표출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운동이라 평가한 측면이 이채롭다. 어떤 면에서는 운동으로서의 성격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작업실은 1층이라 동네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지역의 의견 수렴은 이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역에서 필요로 한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측, 조사, 수렴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원하는 것들이란 것들도 단순히 주민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양적인 파악에서 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현실적인 조건에서 지역에서 원하는 것들과 절합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를 매개하는 것이 작가의 작업일 수 있겠고 여기서 좀더 심화된 고민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어떻게 의견을 수렴할까 하는 것이다.
“05 삼백만원 프로젝트 작업계획
1. 작업명칭 : 태극기
2. 작업기간 : 2005년 8월 10일 ~ 2005년 8월 30일
3. 작업장소 : 등촌 1동의 오피스텔 및 공공장소
4. 작업내용 및 방법
① 8월 10일 ~ 8월 15일 : 동네주변 공공장소의 공공미술품 파악. 시민 설문조사
② 8월 16일 ~ 8월 20일 : 설문조사 결과 각 기관의 장에게 전달
③ 8월 21일 ~ 8월 30일 : 각 기관의 의견수렴과 미술품 대치 제안
* 작업의 모든 과정을 블로그(http://youngmean.egloos.com)에 올린다. ”
----------------------------------------------------------작업에 대한 개략적인 윤곽이 시작되었다. 그 출발은 등촌1동에 한정하여 지역에 대해 파악(지역의 공공미술, 지역주민들의 생각들)하여 그 결과를 각 기관의 장(아마도 동사무소라든가 그 지역의 공공기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아마도 추측해 보건데 이런 내용들이 아닐까. <경험적으로 확인한 것도 있고 구체적인 실측을 해보니, 지역에 있는 공공미술이 문제가 많고 허술하다-그리고 인터뷰와 설문결과 지역주민들은 그런 공공미술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견 수렴의 내용 중엔 그렇다면 어떤 미술이 있었으면 좋겠냐는 의견 역시 들어 있다.-그래서 어떤 식의 미술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주민들의 으견을 공공기관에 전달한다.> 식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그 다음은 그런 미술품으로 대체하자는 말이 나올 수 있는데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미술품으로 모두 대체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정적으로 주민들의 관심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작가의 작업에 대한 개념이 바뀐 면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작가 자신의 작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방식으로 작업의 의미를 채우고자 하는, 이른바 개념적인 설정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결국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미술품으로 대체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너무 많고, 작가의 역할도 많이 축소가 되있거나 개념적으로 전치되어 있다. (일종의 코디네이터, 인포메이션 서비스 전달자로 방향전환을 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의견들을 수렴하는 선에서만 프로젝트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의견을 어떤 식으로도 수렴하는 것은 필요하다.
--------------------------------------------------------전체 프로젝트의 방향에 따르자면, 문제는 이러한 의견들을 가지고 어떻게 작가가 미술적인 방법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키워드는 미술적인 방법이다. 그렇다고 어떤 구체적인 실천으로 한정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려가 필요한 사항이다.
“누구나 사는 동네에 수많은 공공기관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공공기관에는 수많은 미술품이 있다. .그 미술품들을 보며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 십중팔구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왜냐하면, 공공기관의 미술작품의 기능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무색무취의 피드백이 없는 무사 안일한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모두의 취향에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두의 취향에 맞추지 않는다. 그러려면 관심자체를 끌지 않는 작품을 걸어두어야 하는 것 일테니 말이다.:
----------------------------------------------------------------작가의 생각은 공공기관의 미숲품으로 다시 시선을 돌린다. 지역에 대한 고민과도 물론 연결이 된다.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동사무소 같은데 걸려 있는 무색무취의 키치 같은 그림들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공공미술의 환경을 작가는 주목하고 있고 이를 어떤 식으로든 개선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식의 시선은 우선 의미가 있다. 지역의 공공기관이라 할 만한 곳 역시 지역의 주요한 공공의 공간이자 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김주호같은 작가의 작업이 겹쳐지는 맥락이기도 한데, 강영민 작가는 다른 식의 방향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의 미술품 컨설턴트 같은 형태, 그 전거와 맥락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데이터이고, 작가적 노하우를 가지고 컨설팅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런 무사 안일한 공공미술환경에 대해 기관과 시민들의 공공미술품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고취하고, 대안적인 제안을 제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서의 관건은 뒤의 술어들이다. 기관과 시민들의 새로운 의식을 고취하고, 대안의 제시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새로운 의식을 고취시키고 대안을 제시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누락되어 있고 그것을 작가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 예를 들어 의식고취도 단순한 설문이나 의견 제시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닐 테고, 대안의 제시라는게 의견의 제시만으로 한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우 포괄적인 말들이긴 한데, 의미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어떻게 실현하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미술은행에서 구입한 작품들의 매치메이커-미술은행에서 구입한 작품들은 각 공공 기관에 대여된다. 곧 그 작품들은 공공미술작품이 되는 셈이다. 작품 선택을 시민들이 직접 할 수는 없을까? 미술은행 웹사이트에서 얼마든지 작품을 둘러볼 수있으니 말이다.”그래서 작가는 프로젝트 명을 변경하자고 제안한다. *Open the Art Bank 프로젝트명 변경 요청합니다-확정된 프로젝트명은 '오픈 더 아트뱅크(Open the Art Bank)'-미술은행의 계좌를 연다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이 바뀌었다!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어떻게 보자면 모두의 미술품일 수도 있는 태극기에서 아트뱅크를 열어보자는 것으로... 이런 고민은 어떤 면에서는 작가의 논리대로라면 자연스럽게 전개된 문제의식이기도 하다. 미술은행 제도 시행과 미술은행의 기능 중의 하나로 설정된 공공기관의 대여가능성을 주목한 것이다. 최근 여러 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술은행이 작가의 공공미술에 대한 의식고취와 대안으로 외삽된 것 같다. 분명 미술은행의 취지에는 이런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으로서 정부는 공급자 측면에서 작가에 대한 지원정책을 펴는 한편 수용자 측면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강화 등 미술 문화의 향유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들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정부가 미술품을 구입하여 이를 공공기관 및 일반에게 대여함으로써 국민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미술은행 제도도 바로 수용자 측면에서의 정책 취지를 감안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미술은행에서 동네의 동사무소에까지 미술품을 대여한 경우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제도로 시작된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의 문제는 과연 그것이 실현가능한 가에 있고(더 알아봐야 할 사항) 그것이 강영민 작가의 작업으로 대치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보의 전달자, 일종의 코디네이터로서의 작가개념이 전환되었는데 이도 논의의 대상일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은 이 프로젝트의 애초의 고민들, 미술과 미술가의 사회적 쓸모와도 연결되는 문제이다. 미술과 특히 미술가는 어떤 식으로 사회적인 쓸모를 갖는가 하는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고 작가는 자신의 쓸모를 의견수렴과 정보제공으로 한정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새로운 형태의 작가개념, 작업개념, 공공미술 개념으로 확장해서 고민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음에서 걸린다. 곧 이 프로젝트의 핵심어 중의 하나가 지역사회에서 느끼는 문제의식을 미술적 방법을 통해 해결해보자는 것이라 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미술적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미술적 방법이라, 적어도 통념상으로는 기존의 작업의 방식들, 미적인 유용성을 창출해내는 일련의 것들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작가가 반드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식으로 단순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것과 연관된 창작의 개념, 미적인 실천의 개념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가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다. 기획자로서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 실천의 주체가 작가이고, 그것이 한달 노동력의 대가를 받아야 하는 작가 개념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술은행 제도가 있다 해도,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작가의 미술적 실천일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런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으로 창의적이란 점두어가 피곤하게 따라다니는 작가의 역일 수 있냐는 것이다. 무언가 약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런 지점이다. 물론 아닐 수 없는 이유도 없겠지만.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도 강영민 프로젝트의 가장 관건이 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단순한 정보의 전달을 넘어서는 생산적인 측면이 어느 정도 결합되어야 하지 않을까가 기본적인 소회이다. 뇌와 팔다리의 노동력이 모두 소모된, 그러면서도 기존의 논리들과 구별되는 작가적인 무언가가 결합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그리고 한편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이렇게만 진행될 경우 지역성의 문제가 약간은 탈각된 좀더 포괄적인 문제제기 일 수 있다는 것도 걸린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기 때문에 쉽게 모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하튼 미술적 방법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을 견지하면서 미술은행제도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에 있어서도 좀더 구체적이고 진행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 중간평가.
*기획자도 그렇고, 작가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작업의 진행이 매우 늦어졌다. 지역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좀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설문지 작업, 개별 면담 등) 그리고 공공기관 역시 구체적인 실측과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데이터화 작업 역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트뱅크와의 연결지점을 좀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 지역의 공공미술에 대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단순 외삽되고 대체된 느낌이 강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기 위한 것들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아트뱅크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정리될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결국 문제는 계좌를 어떤 식으로 열까라는 것인데 좀더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와 연관하여
*아트뱅크의 미술품 대여가능성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타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적인 프로세스는 물론이고 실천형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작가의 미술적 실천, 방법에 대한 좀더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결국 미술로 어떻게 등 긁냐가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다. 작가의 실천에 대한 것들도 다시 원론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작가만의 고유한 개입이란 것도 좀더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다. 곧 지역의 공공미술에 대한 의견 수렴과 공공기관에 대체방향의 제안의 중간과정에 아트뱅크만이 아닌 작가적 개입, 작가적 실천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문제는 진행형으로 해야 할 듯 싶다.----이 부분은 아직까지 단언할 무제는 아니긴 하다. 미술을 포함하여 공공미술의 영역을 넓혀서 생각해보면 분명 가능한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웃풋 작업에 작가의 노력이 어떤 식으로든 있어야 하지 않을까가 문제의식이다. 마을의 주민들이 잘 모이는 장소에서 전체 작업의 과정을 보여준다든지, 지역의 방송에 출현하여 이를 알린다든지, 반상회 회보에 이 내용을 알린다든지, 일일 퍼포먼스를 수행한다든지, 현수막을 디자인하여 내건다든지, 모 여튼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최종적인 내용의 하나로 작가 거주기반의 지역사회 미술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것 인만큼, 그 가능성의 과정을 도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프로세스의 과정에서 생기는 데이터화 작업, 샘플링 작업이 요청된다. 일종의 모델화 작업 역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 부분은 아마도 기획자의 몫도 들어있는게 아닐까 싶다.
*프로젝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잘해보자는 것.
# by 아트민 | 2005/09/22 15:47 | 트랙백(1) | 덧글(1)



